한 사람의 건강, 수명, 생각이나 행동의 특징은 유전적 요소와 후성 유전적 유전자의 발현의 상호 작용으로 결정된다. 이 두 가지 요인의 기여도를 정확히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연구를 통해 대략적인 경향은 추정해 볼 수 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는 선천적 특성(키, 체형, 특정 질병에 관한 감수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신체적 특성은 약 50-60%가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 질병 중에서 심혈관계 질환, 당뇨, 암 등은 약 30-5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된다.
행동과 성격, 지능, 기질 등은 30-50%가 유전적 요인에 따른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는 각 개인의 환경, 생활 습관, 영양, 스트레스, 사회적 경험에 따라 유전자 활성이 달라진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유전적으로 동일한 사람들(일란성 쌍동이)이라도 생김새, 체형, 건강, 성격등이 서로 다르게 된다. 건강과 수명에서는 생활 습관과 환경이 40-60%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많다. 행동과 성격의 차이는 스트레스, 교육, 사회적 환경 등이 약 50%이상 영향을 끼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건강과 수명에서 2가지 요인의 기여도를 추정해 보면, 유전은 30-40%, 후성 유전은 60-70% 정도 영향을 준다고 본다. 생각과 행동에서는 유전이 30-50%, 후성 유전이 50-70%정도로 본다. 물론 특성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후성 유전적 변화가 유전적 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후성 유전적 유전자 발현은 각 개인의 전체적인 삶의 질과 특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환경적 요인(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에 따른 후성 유전학적 변화가 건강과 수명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키가 작아도, 체형이 안 예뻐도, 운동을 못해도, 지능이 좀 떨어져도, 부모가 전부 당뇨나 암에 걸렸어도, 혹시 부모가 단명하였어도 걱정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